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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수요일 아침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온다 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비가 올 줄 알았는데 일어날 때는 오지 않았고, 일어나 조금 있으니 비소리가 난다. 한국의 비처럼 아주 조용히 내린다. 즉 봄비가 아주 이쁘게 온다. 바람도 없고 그리 어둡지도 않고 비만 조용히 내린다. 아주 쾌적하고 조용한 아침이다.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맛난 녹차 한잔 마신다. 그런데 녹차에 집중하지 않고 뭘 좀 신경썼더니 금방 찻잔이 비워졌다. 녹차 맛이 어땠나? 좋았는데 전부 즐기지는 못한 것 같다. 한잔 더 마실까? 녹차를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이 좋지 않다니 다른 차를 보자. 보이차 비슷한 차, 전에 뜯어서 반 마시고 남은 것이 눈에 들어 온다. 그래 이거 마시자.  그러면서 물을 끓이고 가루를 망에 부으면서 전에 어떤 멋진 분이 하신 말씀이 .. 2024. 10. 2.
Short film - The Neighbors' Window 우연히 Youtube에서 단편 영화 한편을 봤다. 제목은 이글 제목인 ‘이웃집 창’이다. 이렇게 가끔 우리집 창에서 보이는 다른집, 다른집 창을 통해 보이는 그들의 삶이 영화의 주제가 된다. 사람들은 자기의 삶도 중요하지만 다른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여 그런 것 같다. 이 영화에 두집이 나오는데 한 집은 주인공집이고 다른 한 집은 주인공 집 창에서 보이는 창이 잘보이는 다른 집이다. 주인공집은 아이가 한 4살 정도 남자 아이, 5살 정도 되는 여자 아이 그리고 한살 정도 되는 아기가 있는 집이다. 그집 부부는 일하고 아이 키우느라 좀 어수선 하기도 하고 힘들어 가끔 말다툼도 한다. 창으로 보이는 다른집은 부부만 산다. 그런데 이 부부 둘만의 인생을 만끽하는 것 처럼 멀리서 보여, 주인공 부부가 은근.. 2024. 9. 27.
탄수화물 나쁜 것? 탄수화물 나쁜 것? 어려서 먹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주로 영양분 좋은 음식에 대한 이야기다. 뭐는 무슨 성분이 많아 좋고 뭐는 무슨 성분이 많고 또 튀김요리는 영양분 혹은 칼로리가 높아 좋은 음식이다, 뭐 이런식으로 주로 좋은 것에 대한 이야기다. 물론 나쁜 음식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예를 들어 음식에 농약이 묻었다든지 중금속 같은 나쁜 것이 있다든지 하는 이야기 할 때는 음식의 나쁜 점에 대해 이야기 하기도 했다. 그러나 먹고 살기 힘들시절을 겪은지 얼마되지 않아 그리고 아직도 많은 곳에 먹을 것이 넉넉하지 않아 영양가 좋고 칼로리 높은 것이 주 관심사였다. 그러다 음식의 나쁜 것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 한 시절은 이상구 박사가 몰고온 콜레스테롤 부터 였다. 무슨 음식에 콜레스테롤이 많으니 조심해야 하.. 2024. 8. 25.
소설에서 감정 느끼기 소설책을 30대 중반까지 거의 읽지 않았었다. 이야기 그거보다 사실을 알려주는 책을 더 선호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소설을 조금씩 읽기 시작했는데 그냥 이야기를 따라가기도 했고, 나랑 비슷한 경험을 했네 한 적도 있고, 또 내가 절대로 할 수 갈 수 없는 상황을 대신 가보는 것으로 소설을 읽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한 10년 정도부터는 영화나 드라마도 그렇고 그 가상의 세계에 어떤 인물에 대한 묘사나 혹은 그 인물이 느끼는 감정을 느껴 보고 싶었다. 현실에 있는 혹은 있을 것 같은 성격을 영화나 소설에서 보고, 맞아 저런 성격 있어 하면서 보거나 또 감정을 같이 느껴 보는 것을 즐기기 시작했다. 최근에 읽은 오래된 김형경씨의 소설에서도 그 등장인물 각각의 성격과 감정을 같이 느끼면서 혹은 느끼는 .. 2024. 8. 19.
귤과 오렌지 Orange 귤과 오렌지 귤과 오렌지는 상당히 가까운 과일이다. 그렇지만 확실히 다르다. 어려서는 오렌지는 거의 없었고 귤은 어려서부터 겨울이 되면 많았다. Orange가 우리에게 제대로 소개되고 많이 접하게 된 것은 90년대 중후반이 아닌가 한다. 귤은 종류가 아주 많겠지만 크게 나누면 두가지다. 하나는 한국 토종으로 작고 껍질이 얇은 것이고 (앞으로 ‘얇은 껍질’로 부른다), 다른 하나는 좀 크고 껍질이 두껍고 껍질 벗기기가 쉬운데 맛이 좀 싱겁다.(이것은 앞으로 ‘두꺼운 껍질’이라 부른다) 이나라에는 보통 한국의 토종과 아주 비슷한 어쩌면 같은 종자인 얇은 껍질 귤이 생산 되고, 두꺼운 껍질은 이웃나라에서 수입 하는 것 같다. 한국에 가면 아직도 오래된 토종 작고 껍질이 얇은 귤이 있을까 생각되게 요즘 한국의 .. 2024. 8. 5.
한국 의료의 time line 예측 한국 의료의 time line 예측 지난 2월 정부의 2000명 의대 증원 발표를 시작으로 한국에서 의료대란으로 부르는 일이 벌어졌다. 4월 총선 전후로 사태가 마무리 될 것도 같았지만 별다른 변화 없이 정부의 밀어붙이기로 장기화 되고 있다. 이리 되면서 그간 많은 의사들이 경고했던 의사 배출 축소나 종합병원 부도 등이 현실로 다가오는 가운데 어떻게 일이 진행될까 24절기를 기준으로 생각해 보려 한다. 입춘 2월5일: 증원 발표입춘은 2월 5일 이지만 2000명 증원 발표는 2월10일에 하였다. 입춘 조금 지난 시점이기는 하지만 입춘과 그리 떨어지지 않았다. 명리학에서는 입춘이 새해인데, 이 일도 새해의 첫 사건이라 하겠다. 우수 2월 20일: 전공의 사직전공의는 2월20일 전후로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 2024. 7. 28.
음식 맛있게 먹기 음식 맛있게 먹기 먹는 것은 인간/동물의 가장 큰 욕구 두개 중 하나다. 여기서 두개의 욕구란 성욕과 식욕이다. 혹자는 수면욕도 가장 중요한 욕구라고 하지만, 수면욕을 다른 기본적 욕구라 이야기 할 수도 있는데, 그것은 욕구라기 보다 사는 기본이라 보는게 좋은 듯하다. 먹는 것도 기본이지만 먹고 나서도 계속 먹으려 하고 성욕도 적당히 채우고도 더 채우려 한다. 즉 기본보다 욕구가 더 있다. 반면 수면욕은 한없이 부리지 않는다. 적당히 잠을 잤으면 그쯤에서 멈춘다. 수면욕과 달리 식욕과 성욕은, 먹을 때 또 먹고 나면 즐겁고 행복하고 성욕을 채우면서 쾌락을 느낀다. 물론 잠을 충분히 자고 나면 기분이 상쾌하긴 하다. 어쨋든 여기서는 성욕과 식욕을 가장 큰 두개의 욕구로 보겠다. 식욕과 성욕이 가장 기본적인.. 2024. 7. 28.
옆자리에 앉은 사람 버스에 타거나 혹은 장시간 여행하는 비행기에 탈 때, 옆에 앉은 사람이 누가 앉든 전혀 관계가 없을 수도 있지만 간혹 괜찮은 사람이 앉았으면 할 때도 있다. 젊어서는 어쩌면 젊고 아름다운 아가씨가 앉기를 기대했을 수도 있고 혹은 이상한 사람이 앉지 않길 바라기도 했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비행기를 타고 10시간 이상 가야 하는데 아주 뚱뚱한 사람이 옆에 앉으면 그 사람은 자기 자리를 자기 몸으로 다 채우고 살이 삐져 나가지 않는다면 적어도 팔과 다리가 옆으로 벌어져 옆사람 즉 나와 부딪히게 되어 있다. 이런분들 통상 몸의 온도도 높아 그 팔이나 어깨가 나와 맞다으면 별로 기분이 좋지 않다.그것도 장시간 그리해야 한다면 괴로운 일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뭔가를 혼자 잘 하러 다녔다. 특히 음악회나 발레도 .. 2024. 7. 10.
NZSO concert 2024 해마다 Dunedind에 몇번씩 오던 NZSO는 이제 한번 내려와 몇번의 concert를 하다, 금년에는 아예 하루 Chamber music 그리고 한번은 Orchestra 연주 딱 두번만 한다. 그나마도 Ticket이 다 안팔리는 모양이다. 이것도 다 Corona 이후 달라진 모습이다. Chamber music concert 첫곡은 슈베르트의 한 악장짜라 현악 사중주. 다른 현악 사중주는 보통 마치 교향곡과 같은 format 즉 4악장으로 연주하는데 이건 딱 한악장 겨운 4분 연주한다. 일종의 서곡 처럼 잘들었다.  연주 시작하고 한 10-20초 지났을까, 현악기의 풍성한 음을 듣고는, 그래 이게 제대로 된 소리지 내가 이 소리를 내가 듣고 싶은거지 했다. 이제 실내악 소리가 제대로 들린다고 말하겠다... 2024.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