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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ZSO concert 2024

by Ricky D 2024. 6. 15.

해마다 Dunedind에 몇번씩 오던 NZSO는 이제 한번 내려와 몇번의 concert를 하다, 금년에는 아예 하루 Chamber music 그리고 한번은 Orchestra 연주 딱 두번만 한다. 그나마도 Ticket이 다 안팔리는 모양이다. 이것도 다 Corona 이후 달라진 모습이다.

 

Chamber music concert

 

첫곡은 슈베르트의 한 악장짜라 현악 사중주. 다른 현악 사중주는 보통 마치 교향곡과 같은 format 즉 4악장으로 연주하는데 이건 딱 한악장 겨운 4분 연주한다. 일종의 서곡 처럼 잘들었다. 

 

연주 시작하고 한 10-20초 지났을까, 현악기의 풍성한 음을 듣고는, 그래 이게 제대로 된 소리지 내가 이 소리를 내가 듣고 싶은거지 했다. 이제 실내악 소리가 제대로 들린다고 말하겠다. 그렇다면 지금까진? 물론 지금까지도 음악도 잘 듣고 실내악도 잘 들었으나 오늘은 이제는 제대로 듣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음악은 그렇고 앞으로 집에서 TV와 Youtube를 이용해 더 많은 음악과 발레를 볼 예정이다.

 

두번째 곡과 세번째 곡은 같이 연주했다. 그런데 내가 그걸 몰랐다. 두번째 곡은 약 400년 전에 작곡한 것이고 세번째 곡은 겨우 20-30년 전에 작곡한 것이다. 그런데 두번째 곡이 아직도 연주되고 있는줄 알았는데 아주 현대적 기법이 나온다. 아니 400년 전에 저런 소리를 작곡했다고 하고 놀랐으나 나중에 쉬는 시간에 Tree 에게 물어보니 두곡을 계속 연주 했다고 한다.

 

쉬는 시간 지나 세번째 곡은 베토벤 현악4중주 9번. 완전히 standard 현악사중주 곡의 참맛을 보여준다.

 

오늘 특별히 더 느낀 것은 비올라의 소리가 아주 우아하다는 것이다. 그간 비올라에 별로 신경을 안썼는데 오늘 들으니 바이올린이 좀 날카로운 소리가 난다면 비올라는 비슷한 음질로 부드러운 소리가 난다.

 

오늘은 엄청 추웠다. 낮에 골프치는데 기온도 낮고 바람이 많이 불어 하루종일 얼었다가 음악회장이 따뜻하여 몸이 다 녹았다. 이렇게 낮에 골프치고 저녁에 고급 음악 감상하니 세월이 정말 좋다.

 

Orchestra concert

 

하루 종일은 아니지만 비가 오고 흐리고 저녁 먹고 밖에 나가고 싶은 그런 날씨는 아니다. 그렇지만 일년에 딱 한번 있는 NZSO concert다. 당연히 기쁜 마음으로 나갔다. 지휘자가 처음에 인사한다고 마이크를 잡고는 하는 말도 이렇다. Dunedin 날씨가 어쩌고, 여러분들은 익숙하시죠? 농담을 하셨다. 그런 날이었다.

 

첫곡과 휴식시간 이후 첫곡은 아주 짧은 20세 안팎의 이나라 청년이 작곡한 곡이다. 20살짜리가 악기에 대해 얼마나 알길래 저런 곡을 쓸 수 있었을까, 짧지만 대단하다 하고 들었다. 물론 우리도 20세 전후의 학생들이 작곡한 곡을 가끔 연주하기도 한다. 

 

두번째 곡은 Richart Strauss의 약 10개로 이루어진 곡이다. 내가 중간에 카운트를 잘못했는지 생각보다 한번 더 연주한다. 곡은 아주 감미롭다.

 

마지막 곡은 Shostakovich의 교향곡 9번. 교향곡 9번은 작곡가 마다 좀 의미도 있고 교향곡의 9개 쓴 사람도 몇명 된다. Shostakovich도 9번 교향곡에 좀 다른 생각을 들여 썼다고 한다. 어떤 평론가는 미국 냄새가 너무 난다고 했다는데, 내가 듣기로는 소련 혁명의 분위기에 미국 냄새가 섞여 있는 것 같다.

 

3, 4 그리고 5번 악장은 같이 연주 했다. 3악장은 Presto, 4악장은 Largo 그리고 5악장은 Allegro 인데 3악장 Presto로 연주하다 얼마 안되어 갑자기 느려졌다. 혹시 4악장으로 넘어갔나 했는데 얼마지나지 않아 다시 빨라져 Allegro 가 되었다. 그래서 속으로 계속 연주하는구나. 그런데 연주전 지휘자가 5악장에서 Bassoon solo가 있다 했는데 Bassoon solo가 나오길래 이제 5악장이구나 했다. Bassoon 소리가 그렇게 감미로운 줄 몰랐다. Bassoon은 보통 뽀뽀뽀뽀 하고 약간 짧게 연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날은 solo는 아주 길게 음을 빼서 Bassoon의 새로운 맛을 보았다.

 

좌석은 내가 여지껏 앉았던 좌석중 제일 좋은 2층의 맨 앞자리다. 아마 그간의 년간 회원이 거의다 빠져 나간 모양이다. 코로나 이후 연주회 횟수가 줄고 어쩌고 하면서 년간 회원도 빠져 나가고 일반 청중도 많이 없다. 아래층은 텅 비고 위층도 반도 안찼다. 이러다 NZSO가 일년에 한번도 못오게 생겼다.

 

또한 내 자리 옆자리가 비어서 뒤에 어딘가에 있던 Nadia를 쉬는 시간에 만나 옆에 와서 앉으라 했다.



첨부는 Ticketing 해준 Graeme에게 잘 보았다고 보낸 이메일

 

Hi Graeme

 

Last week NZSO was in Dunedin. I enjoyed both of the concerts.

My seat of the orchestra one is the best one I ever had. It is the first row of the upstairs. I really enjoyed the music at the best place.

 

Unfortunately there are lots of empty seats and there is almost no audiances at the ground floor. 

This is quite different with before the Corona days. I hope NZSO keeps coming.

 

Also I may need a bit front seat for my chamber music as well. Since I am a small person and front big person sometimes totally blocks my view.

 

Anyway I enjoyed concerts a lot, regardless the wet weather. (James Judd joked we Dunedin people are used to this kind of weather.)

 

Rega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