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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e가 암에 걸렸단다

by Ricky D 2024. 11. 9.

나와 20년 넘게 가깝게 골프를 같이 치던 Dave가 아프다는 소리를 들은 건 약 3주 전이다. 오른쪽 어깨가 아파 골프를 못친다고 한다. 그러다 골프장 프로샵에서 Dave를 만났다. 인사를 하고 어깨의 상태를 묻자, 앞으로는 여기까지 뒤로는 여기까지 하면서 팔을 돌려 보여주면서 한동안 골프 못칠 것 같다고 한다. 오른쪽 어깨라 골프도 못치지만 생활이 몹시 불편하리라 생각 되었다. 나 자신 지난 몇개월간 왼쪽 어깨가 아파 상태가 남일 같지 않았다.

 

지난주는 Arron이 Dave 이야기를 하는데, 그냥 아픈 것이 아니고 뼈가 뿌러져 우리가 골프치던 날 바로 전날에 수술을 했다고 한다. 넘어져 그냥 아프기만 한줄 알았는데, 뼈가 부러진 것 그리고 복합 골절이라고 한다. 뼈가 부러졌는데 무던하게 가만히 있었다니 라고 생각 했다.

 

오늘은 골프장에서 Merv와 같이 골프를 쳤는데 Dave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해준다. 처음에 Dave가 넘어졌을 때 의사를 만나 X ray를 찍었는데 당시는 부러지지는 않은 것으로 나왔단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아파져 다시 X ray를 다른 각도에서 찍어보니 부러진 것이 맞아 병원에 가서 수술로 봉을 박는 수술을 해 고쳤다고 한다. 

 

그런데 이야기가 더 있다. 수술을 하려고 조직 검사를 하고 하면서 팔과 갈비뼈 두군데에서 암이 발견되었단다. 물론 아무것도 모르다 그렇게 발견한 것이 아니고, 병원에 들어 갔으니 수술을 위해 이것저것 검사를 하다보니 암환자에게서 나오는 검사상 수치가 나와 찾아 보다 발견했다. 그런데 더 나쁜 것은 이렇게 뼈에서 발견된 암세포는 2차 암세포 이고 1차인 암은  어디 다른 곳엔가 있을 것이란다. 간단히 남자들 잘 걸리는 전립선은 검사해 봤는데 아니라 앞으로 더 검사를 해 봐야 한다는 내용이다.

 

Dave는 은퇴를 하고도 골프장 일을 아주 많이 보고 또 돈받고 하는 일도 많이 했다. 돈이 모자라지 않을텐데 일하는 것이 재미있는지 계속 일 하는 것을 보고, 내 생각에 저럴 필요 있나 했었다. 그런데 꼭 일을 많이 해서인지 모르지만 이렇게 암이 발견되었고, 아직 그 암이 뭔지 모른다니 쉽지만은 아닌 것 같다.

 

오늘은 내가 골프치다 재채기하고 코를 풀다 코피가 났다. 전에 회사 다닐 때 많이 흘리던 그런 형태의 코피였다. 피곤하면 나오는 현상으로 Dave 이야기를 듣다 이리되었는데, 나도 코피 나는 것 무시하고 계속 회사 다녔으면 무슨 일이 생겼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봤다.

 

Dave가 이리 되었다니 둬달 전에 갑자기 생을 마친 Ken J 생각이 난다. 그리고 최근에는 55년 생이신 선생님의 부인, 부인께서도 비슷한 나이로 알고있는데 그분도 말기암 진단을 받으셨다고 했다. 요즘 다들 90을 넘게 살지만, 모든 사람이 다 그런건 아니다.

 

자주 하는 생각이다. 지금 이순간 즐길 수 있을 만큼 즐기고, 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것 맘껏 보고, 맛있는 것 흠뻑 음미하여, 살아서 하고 싶은 것 느낄 수 있는 행복감 맘껏 느끼자, 더 늦기전에. 그래서 Tramping 도 재미있을 만큼 많이 하고, 음악도 많이 듣고 많이 연주하고, 책도 재미있게 읽고, 글도 쓰고 싶은 만큼 쓰고 등등 하고 싶은 것 맘껏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