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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구경

by Ricky D 2024. 11. 9.

언제부턴가 예약해 놓은 음악회 혹은 발레 구경 가는 것을 덜 기다린다. 전에는 달력에 표시해 놓고 어떤 음악회가 오면 한두주 전부터 혹은 그전부터 그것을 매우 기다리며, 음악회 같은 경우 연주 곡을 미리 Youtube로 들어 보기도 하고, 발레의 경우 줄거리와 관련된 것을 찾아 보면서 기다렸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아마도 컴퓨터 앞에 덜 앉게 되면서 부터 그 기다림의 즐거움을 덜 느끼고 심지어 예매해 놓은 발레를 빼먹는 일까지 생겼다.

 

작년에 한국에 간다고 4월 발레를 예약 못하게 되어 년회원 예매 혜택이 없어져 11월 발레도 예약하지 않은 줄 알았고, 11월에 이곳에서 발레가 있었는데 관심을 덜 가져 그 발레 구경을 놓쳤다. 그런데 나중에 통상 티켓 보관하는 곳을 뒤지다 11월 것을 예약해 놓은 것을 발견했다. 아마 4월 것은 못봐도 11월 것은 보자고 사놨던 것 같은데 잊었나 보다. 참 어이가 없는 일이다.

 

이번에도 11월 발레날이 지난 목요일인데, 전 같으면 딱 그날 발레 갈 생각을 하고 일정을 거기에 조정했을텐데, 그날은 아무 생각 없이 아침에 골프장에 가 연습을 좀 하고, 오후에는 잔디를 까고 다 잊고 있다가, 저녁 뉴스 끝나고 다른 것 일정 보느라 우연히 달력에 표시된 그날 저녁 7:30분에 발레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때 시간은 7시 6분 이었다. 순간 이거 놓쳤네 생각하면서 다른 한편 서둘러 가자 하고 바로 티켓을 꺼내고 옷을 갈아 입고 나가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 3분 이었다. 그리고 차를 몰고 통상 발레 보러갈 때 차 주차하는 곳에 주차하고 얼른 공연장에 도착해 내 자리에 앉아 보니 7시25분, 좀 늦기는 했지만 발레를 무사히 볼 수 있었다.

 

발레는 한여름밤의 꿈 / A Midsummer night dream, Mendelsjohn의 음악을 깔고 발레가 진행 되었는데, 처음에는 멘델스존이 이 발레를 위해 작곡했나 생각했지만 내가 아는 다른 제목의 음악이 많이 나와 나중에 쉬는 시간에 프로그램을 읽어보니 그런것이 아니고 발레할 때 멘델스존 음악을 어느정도 자유롭게 구성한 것 같다.

 

무대가 너무 이쁘게 꾸며졌다. 마치 Singarpore 인공 Garden을 연상하는 모양의 무대고, 요정이 여럿 나오는데 의상은 화려해 요정 같은데, 여자 무용수 등치가 커서 그런지 좀 징그러운 요정이다.

 

오랫만에 공연장에 가서 좋은 구경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