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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lake (6) 마지막

by Ricky D 2024. 11. 4.

출발 

 

창밖을 보니 바람이 불고 비가 살짝 뿌린다. 이런, 비오면 불편한데, 그래도 큰 비가 아니니 다행이다. 짐도 싸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물도 넉넉히 챙기고 갈 준비가 끝났다. 기념 사진 하나 찍으려는데 마땅하지 않다. 그래도 한장 찍자. 찍는데 비바람이 불어와 다들 표정이 별로다.

 

Hut을 등 뒤로 하고 걷기 시작한다.

 

 

그 전날 봤던 곳 거꾸로 다시 보면서 걷는다. 이번에는 길 찾는 시간이 약간 줄어드니 8시간이 아닌 7시간 정도 걸리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그전날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왔다, 6시간 걸리는 코스를 8시간 걸렸으니. 거꾸로 걸어 가는데 눈에 익은 곳도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그래도 대충 어디쯤인지 짐작이 가니 상황 판단이 좀 된다. 7시간 걸릴 것으로 아니 그것을 일종의 목표로 생각하고 열심히 걸었다. 내가 앞에서 조금 서둘러 속도를 냈다. 그런데 결국 7시간 20분 정도 걸려서 차 있는 곳에 도착했다.

 

이제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면 된다. 차가 출발할 때는 오후 4시경 아직 해가 높지만 곧 해가 떨어질 것이다. 다들 걸어서 피곤하고 운전하여 집까지 오려면 돌아가며 운전해야 하는데 나는 이미 해떨어지면 운전을 안한다고 했으니 나는 운전에서 빠지고 중간에 Chris가 운전을 했다.

 

저녁시간이 되었다. 어디 들려 저녁을 간단히 먹을까 어쩔까 하는데, Kate가 인터넷에서 찾았는지 자신이 알고 있는 집인지 Balclutha에 있는 Mexican 식당에 가잖다. 어차피 집에가 저녁 먹기 늦었으니 그러자고 하고 그 식당에 갔는데 그 조그만 동네 일요일 저녁 문 연 식당이 몇개 되지 않는데 그 식당은 깨끗하고 음식도 먹기 좋았다. Kate는 맥주를 한잔 한다. Kate는 더이상 운전할 일이 없으니 그래도 된다. 나도 맥주 한잔 하고 싶었지만 난 동네에 다 오면 내차를 몰고 집으로 와야 하니 그럴 수 없다.

 

저녁을 먹고 마지막 단계인 집으로 돌아 오는데 Chris가 운전한다. 그 동네서 한 한시간 동안 길이 좋지 않은데 차의 Light 마저 어두워 운전하기 무척 힘들어 보인다. 그래도 별 문제없이 잘 운전해서 Kate 집까지 갔고 거기서부터는 Saskia가 운전하여 마지막 부분을 운전한다. 여기서 다시 내가 앞에 앉아 Navigator 역할을 했다.

 

무사히 도착하고 집에 돌아왔다. 짧은 시간이지만 오랫만에 산장에서 잘 수있는 기회였고, 아줌마들하고 이런저런 수다도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