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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penheimer

by Ricky D 2024. 1. 22.

작년에 이 영화가 나왔을 때 하필 Barbie 와 같이 나왔을 때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 느낌이 상당히 강했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어떤 느낌이 강했는지 일부러 자세히 듣지는 않았지만 핵폭탄 연구과정이 꽤 빠른시간 동안 이루어 진 것이라 그에 대한 스트레스 뭐 그런 것인 줄 짐작했다.

 

우연히 Oppenheimer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세시간이나 되는 영화다.  “와 상당히 길구나” 하면서 보기 시작했는데 왠지 처음부터 분위기가 이상하다. 물리학이나 어떤 폭탄 개발이 주제인줄 알고 보았는데, 나도 연구 개발하던 Engineer로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인줄 알고 봤는데 그 연구 개발의 고비고비를 맛보는 줄 알았는데 막상 초점은 다른 곳에 있었다.

 

핵무기 개발은 일종의 부차적인 이야기 이고 어떤 사람의 생각 사상 그리고 어떤 큰 힘 아래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내가 어떤 조직에 있다면 나의 생각이 어떤 것인지 중요하게 생각하면 안되는 특히 그것이 물리학과 같은 과학이 아니고 어떤 믿음의 영역일 경우 그런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다 보고 났는데 Barbie를 먼저 볼 걸 그랬나 생각이 난다. Barbie 영화가 나왔을 때 주인공 호주의 여배우 Margot Robbie보다 더 Barbie 처럼 생긴 아가씨가 이 동네에 살고 있어, 와 저 아가씨는 Margot 보다 더 Barbie 같은데 저렇게 아무것도 없어 저렇게 살고 있고, 영화배우로 잘 나가는 Margot은 그 명성이 뒷받침 해주니 이 동네 아가씨 보다 약간 덜 Barbie 같은데 꾸며서 진짜 Barbie 인형처럼 만들어 놨구나 생각했었다.

 

다시 돌아와, 믿음과 행동 그리고 내가 속한 사회와 삶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드는 영화였다.

 

사족으로 한가지 더 적자면, 영화의 첫 부분과 마지막 부분에 주인공이 Einstein과 잠시 대화하는 장면이 나온다. 첫 부분에서는 멀리서 카메라를 잡아 소리는 안들리고 행동만 있고 영화 끝에는 그들이 나눈 대화가 나온다. 영화 내내 어떤 한 인물이 장관 청문회를 하고 있는데 이 사람 결국은 그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했고, 그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는데 일어났고, 그 사람은 Oppenheimer가 자기와 다른 과학자들 사이를 이간질 혹은 띠어 놓으려 해서 일이 이렇게 되었다고 그를 Blaim 했다. 그 예가 Oppenheimer와 Einstein 간의 대화이다. 그런데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주는 대화를 보면 그냥 Oppenheimer와 Einstein 둘 간의 과학에 대한 생각 같은 것을 이야기 했지 장관 청문회에 나온 사람과 아무런 관계도 없었다. 

 

사람들은 이런식으로 상황이 돌아 가는 것을 특히 상황이 잘 돌아 가지 않을 때 잘 모르는 것들을 핑계 삼아 혹은 오해를 해서 사람들이 나를 못살게 군다라고 생각하기 쉽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일에 별로 관심이 없다. 괜히 다른 오해를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