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l Six
Musical Six
지난 일주일 남짓 오클랜드에 있었는데 마침 우연한 기회에 Six라는 Musical을 보게 되었다.
외국에서 공연이 오면 특히 Musical 같은 공연이 오면 전국을 도는 것이 아니고 그냥 Auckland에서만 공연을 하다 간다. 가끔 Classic 음악의 경우 Wellington으로 오기도 해서 가끔 거기는 가기도 하지만 Auckland는 거리도 아주 멀고 (어차피 비행기 한번 타기는 마찬 가지지만 아무래도 멀면 좀), 시내 교통도 불편하고 (Wellington은 시내 걸어다니기 딱 좋다) 등등 Auckland에 가서 특별히 공연을 구경하겠다고 가본 적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일요일에 가족과 같이 있다가 그중 두명은 어디 갔다 오겠다고 해서 나머지만 집으로 일찍 왔는데 어디 간다는 것이 Musical Six를 보러 간 것이다. 아 Six 내가 저녁 뉴스에 그 사람들 와서 공연한다는 이야기 들었다. 그러면 아직도 공연이 있고 Ticket이 있을까? 찾아보니 내가 볼 수 있는 공연이 화요일 저녁에 있다. 자리를 잘 보아 비싸지 않은 중앙부위 자리를 예약하고 화요일 낮에 점심 약속과 Art Gallery, Library 등등의 스케줄을 잘 짜서 저녁에 구경하였다.
그런데 공연을 간다면 아무래도 작품에 대해서 알아보게 되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여자 가수 여섯이 노래부르고 춤추는 것 정도만 알았는데 공연 내용을 보니 England의 국왕 Henry 8세의 부인 6명에 대한 것으로 만든 Musical이라고 나와있었고, Wikipedia에 가서 Henry 8세를 좀더 보니 6명의 부인이 한꺼번에가 아니고 차례로로 나와 있었다. 그러면서 중세 시대 왕이 결혼하는 것을 교회가 승인해주니 마니 등등 이야기를 보니, 오래전 중고등학교 시절 세계사 시간에 들었던 기억이 조금 나는 듯한 내용이었다.
예를 들어 (사실과 다르지만) 첫째와 살다 다른 정치세력이 첫째를 내쫒고 둘재 마누라를 들이고, 그 둘째는 목을 잘라 죽이게 되어 셋째가 생기고 셋째는 교황청에서 허가를 내 주지 않아 다시 넷째를 맞이하고 넷째는 아들을 못낳으니 정치세력이 다시 다섯째를 올리고, 뭐 이런식으로 6명의 여자와 차례로 살았다는 이야기인데, Musical에서 이런 내용을 아주 코믹하게 여자분들이 말과 노래로 다루었다. 그리고 첫째는 Spain에서 둘째는 France에서 셋째는 독일에서 이렇게 부인들이 와서 Musical에서는 각각의 나라 악센트로 노래를 하니 마치 한국 코메디 전라도나 경상도 사투리로 구수하게 웃기는 것 처럼 다른 나라 악센트로 하는 것이 그렇게 재미 있는지 몰랐다.
오랜만에 Musical을 한편 보았고, Auckland에서 공연을 보기는 처음이다.
오클랜드 Civic Theatre 사진 몇장과, Musical finale 부분 동영상 하나 첨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