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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film - The Neighbors' Window

Ricky D 2024. 9. 27. 13:46

우연히 Youtube에서 단편 영화 한편을 봤다. 제목은 이글 제목인 ‘이웃집 창’이다.

 

이렇게 가끔 우리집 창에서 보이는 다른집, 다른집 창을 통해 보이는 그들의 삶이 영화의 주제가 된다. 사람들은 자기의 삶도 중요하지만 다른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여 그런 것 같다.

 

이 영화에 두집이 나오는데 한 집은 주인공집이고 다른 한 집은 주인공 집 창에서 보이는 창이 잘보이는 다른 집이다. 주인공집은 아이가 한 4살 정도 남자 아이, 5살 정도 되는 여자 아이 그리고 한살 정도 되는 아기가 있는 집이다. 그집 부부는 일하고 아이 키우느라 좀 어수선 하기도 하고 힘들어 가끔 말다툼도 한다. 창으로 보이는 다른집은 부부만 산다. 그런데 이 부부 둘만의 인생을 만끽하는 것 처럼 멀리서 보여, 주인공 부부가 은근히 부러움을 살 만 하다.

 

이 아이 셋을 키우는 부부는 보통의 삶을 살면서, 아이들 때문에 좀 바쁘기도 또 좀 힘겹기도 하지만 그런대로 잘 지내고 있는데, 우연히 건너편 창이 보이는 집 부부가 격렬히 섹스 하는 모습을 보고 그 후 자주 그집의 삶이 궁금해 엿보았다. 자주 파티를 하고 부부가 아주 서로를 사랑하고 인생을 만끽하며 재미있게 사는 것 처럼 보였다.

 

그러던 어느날 건너집 남자의 건강 상태가 좀 안되보이는 것 같았고, 그는 암에 걸렸는지 갑자기 안좋아지다 어느날 장의사가 와서 죽은 그집 남자를 데리고 나간다. 이때 옆에 혼자 있는 부인은 눈물이 끊이지 않았고 마침 이 장면을 보고 있던 주인공집 여자가 죽은 남편이 나가는 그곳에 갔다.

 

그곳에서 혼자 울고 서 있는 여자에게 접근하자 놀랍게도 그 여자가 자기를 알아본다. 그러면서 자기는 두집이 서로 마주보고 있지 않냐고 하면서 자기 남편이 너네 가정을 무척 부러워 했다고 한다. 그집에 남자아이 하나 여자아이 하나 그리고 또 다른 어린 아이 하나 있는 것을 보면서 아주 부러웠다고 한다. 주인공 여자는 이 이야기를 듣고 약간 당황하기도 하면서 어쨌든 위로 하러 왔으니 그 혼자된 여자를 꼭 안아 주었다.

 

마지막 장면으로 간다. 아이의 아빠가 아이 셋을 데리고 나갔다 들어 온다. 엄마가 아이들을 맞이 하는데 카메라가 처음으로 건너집에서 이 주인공 집을 비춘다. 멀리서 잘 보이지 않을 것 같았던 그리고 그 생활을 잘 알 수 없을 것 같았던 그집의 삶이 카메라에 나오는데, 내가 만일 아이 없이 아이를 갖고 싶었고 몸도 좋지 않았다면 보고 아주 부러워 할 장면이다.

 

이제 우리는 점점더 많은 사람들이 삶에 대해 조금씩 더 알아간다. Normal life가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것인지.

 

이 영화를 보고 재미있어 다른 것도 한편 보았는데, 그것은 한국 영화로 그 또한 감동적이고 생각할 것을 주었다. 그리고는 Youtube에 ‘Short film’이라 검색해 보니 정말로 많은 영화가 있다. 와, 이제 Youtube에서 얼마든지 단편소설 같은 감흥을 주는 영화를 볼 새로운 세계가 나에게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