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23 한국

2023년 한국 - 의료 이야기 3

Ricky D 2023. 7. 5. 17:52

의료비용 이야기

 

난 오래전 여기서 심장수술을 받았다. 심장이 좋지 않고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한국에 있는 사람들은 여기서 기다리지 말고 빨리 한국에 와서 수술 받으라 했지만 그게 그리 간단할 것 같지 않아 느려터진 여기서 기다려 결국 여기서 심장 수술 받았다.

 

이번에 한국에 가니 성형외과 의사인 가까운 친구가 나한테 “너 전에 심장수술 한국에서 안받고 뉴질랜드에서 받아 한 5천만원 벌었잖아” 한다. 무슨 소리야 그거 뉴질랜드에서 돈 한푼 안내고 받았지만 돈 다내고 받아도 2-3천만원인데, 한국에서는 의료보험 적용되면 2백만원이고. 그랬더니 물론 수술비만 따지면 200만원이지, 그런데 그런 큰 수술 하면 그거 말고 병실비용, 밥값, 간병인, 또 두주 지나 다른 병원 옮기고 어쩌고 6개월지나 다시 체크하고 그런거 다 따지면 한 5천 든다고 한다. 난 한국이 의료보험 덕분에 누구나 싼 의료혜택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잔병은 그게 맞는데 큰 병은 아닌 모양이다.

 

그런데 사실 당시 당장 한국에 와서 수술하라고 난리친 제 일번 사람은 이 친구였다. 당시는 돈이 아니고 내가 당장 어떻게 될까봐 대학병원에 연락해 병실까지 준비해달라 부탁을 하고 년말 심장수술 준비할 것을 알아 놨으니 빨리 한국에 와서 수술하라 했는데, 내가 한국에 빨리 가지 않는 것이 얼마나 답답했을까? 그런데 세월이 지나니 이런 이야기 한다. 물론 당시는 목숨 이제는 비용 주제는 다르다.

 

평균 수명

 

앞편에서 살짝 이야기 하다 넘어갔는데 기대수명을 보면 그 나라 국민의 건강 상태를 대충 짐작할 수 있다. 한국의 기대수명은 상당히 높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 보면 두가지 관심을 갖게 하는 점이 있다, 하나는 남녀의 기대수명 차이이고 다른 하나는 건강수명이다.

 

두번째 건강수명 이야기부터 하자. 기대 수명 혹은 평균 수명과 건강 수명은 좀 다르다. 사람이 오래 살면 좋지만 침대에 누워 꼼짝 못하고 마지막 10년을 살고 간다면 그것은 의미가 없다 하겠다. 오래도 살고 살아있는 동안 건강도 하고 한 것이 중요하다 본다. 

 

그런데 한국의 건강수명은 기대수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여러 요인이 있을 것인데 그것의 이유를 두가지 정도로 생각해 보면 하나는 앞에서 이야기한 너무 병원과 약에 의존을 하다보니 몸이 알아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을 자꾸 방해 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이것도 첫번째의 경우 중 아주 극단적이 경우인데 일종의 생명시간 늘리기 즉 연명치료 같은 것, 막판에 자식들의 효심을 테스트 하고 그걸 빌미로 병원이 매출을 왕창 늘리는 그런 것을 하여 결국 그것으로도 평균수명이 길어진다.

 

누가 그런다. 한국에서 돈좀있는 사람이 집에서 죽으면 아주 복잡하다고. 가난한 사람이 집에서 죽으면 그냥 지나가지만 돈좀 있는 사람이 집에서 죽으면 경찰 검찰이 그냥 놔두지 않고 반드시 검사를 하고 즉 부검을 하고 복잡하게 일을 몰아 간다 한다. 누가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멀쩜한 사람을 부검하고 싶겠는가? 그런데 그것을 벗어나려면 병원에서 죽어야 한단다. 병원에서 막판에 비싼약 의료보험 안되는 비싼약 쓰고 목숨만 붙어있어 몇달이고 있다 죽어야 간단하다 한다. 즉 어떤 면에서 돈 있는 사람은 죽기전 돈을 병원에 왕창 내야 그 다음 수순이 간단하다 한다.

 

여기 영국계 의료시스템은 여기도 문제는 많지만 한가지 바람직한 것은 죽을 사람은 죽인다는 것이다. 즉 건강하게 사는 사람은 건강하게 살도록 유도하고 보조 하지만 상태가 안좋아지면 그걸 억지로 끌고 가려하지 않는다. 그런면에서 종합 건강검사도 하지 않는다. 종합 건강검사를 하지 않는 다른 이유는 비용이 많이 들고 그것을 하면 병원이 과부하가 걸려 종합건강검진을 하지 않고 일부 여자들 유방암 검사나 대장 검사 정도만 전원에게 그것도 80세 이전까지만 한다. 즉 평균수명을 늘리려 애쓰지 않다.

 

그렇게 평균수명을 늘리려 애 쓰는 한국식 시스템과 그냥 대충 건강할 때까지만 살아라 하는 여기 시스템의 평균수명을 보면 거의 비슷하다. 한국이 한 살이나 한살반 정도 더 살지만, 앞에서 지적한 남녀평균을 보면 남자는 여자에 비해 약 6-7년 덜 사는데 이것은 다른 나라 3-4세 정도 보다 차이가 크다. 아마 남자들이 그간 혹사를 많이 당하고 삶의 전쟁터에서 많이들 일해서 그런데 요즘과 같은 추세로 여자들이 많이 일한다면 한 3-40년 후가 되면 한국도 여자가 약 3년 정도 더 오래사는 것으로 되지 않을까 본다.

 

의료 인력 혹사

 

의료 이야기 나온김에 전부터 하고 싶은 이야기 하나만 더 하고 끝내자. 난 늘, 한국은 더 심하고 다른 대부분의 나라도 마찬가지로, 의료인력이 너무 혹사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왜 그렇게 의료 인력을 혹사 시키나 보면 병원이 비용을 절약하려는 것 외에는 생각할 수가 없다. 중요한 일 하는 인력, 물론 누구나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다 중요하지만 의료인력 난 옆에서 정말 초등학교 혹은 중고등학교때부터 옆에서 모든 과정 지켜보아 그들의 생활을 어느정도 이해를 하는데 그분들 누리는 것도 있지만 혹사하는 부분 확실히 있다. 혹사 당한다 생각하니 반대급부로 더 누리려 하는 것 아닌가도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