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국 - 영화 2
Plan 75
일본 영화다. 일본 영화 좋아한다. 이사람들 우리와 비슷한 피를 가진 사람들로 우리보다 훨씬 먼저 선진국에 진입했고 선진국에 진입하면 사람들이 상당히 다양한 것, 어찌보면 하찮은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그런 다양한 관심사가 문화를 풍성하게 하고 많은 면을 보게 만든다.
(비슷한 피를 가졌다에 동의 안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체 인류라는 측면에서 비슷하다는 이야기고 자세히로 따지면 전세계 어떤 같은 나라 사람도 비슷한 사람은 찾기 힘들다.)
영화가 시작되면 어떤 젊은이 하나가 돌아 다니면서 옆총으로 노인들을 죽인다. 이유는 쓸데 없이 오래 살면서 하는 일은 없이 나라 돈만 낭비해서 그 노인들을 다 죽여야 나라가 건강하게 살 수 있고 또 젊은 사람들이 그 쓸데 없이 사는 노인네 때문에 세금내기 먹여살리기 힘들다고, 그래서 노인들을 찾아 다니며 하나씩 죽인다. 여기까지 그냥 introduction으로 본 영화의 배경 설명 정도로 본 영화에 직접 스토리가 연관된 것은 없다.
Plan 75라 해서 나라에서 운영하는 제도로 75세 이후 사는 것이 막막한 분들 나라에서 안락사 시켜주는 것이다. 그 plan을 신청하면 약간의 돈도 주고 휴가를 다녀오게 하고 그 약속한 날이 되면 그 나라에서 운영하는 기관에 찾아가고 그러면 뒷정리를 맡아서 쉽게 깨끗하게 처리해 준다.
몇몇 사례의 노인들이 나온다. 그중 하나는 75세가 다된 할머니들이 일종의 Rest home 같은 곳에서 일한다. 75세가 완전 끝 정년으로 그 후에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는 모양이다. 그렇게 소득이 끊기면 사는 것이 막막해서 굶어 죽기 딱 좋고 정말 꼴이 말이 아니게 갈 수 있어 Plan 75를 신청한다. 젊은 담당자가 아주 친절하게 상담도 해주고 후회되지 않겠냐며 묻기도 한다. 그 할머니 말고 젊은 담당자의 삼촌뻘 되시는 분도 신청했는데 상담자가 나중에 그분이 누군지 알아내어 결국 알아보기도 한다.
75세라는 나이는 이제는 늙은 나이가 아니다, 그렇다고 뭔가 할 수 있는 나이도 아니고 사회에 공헌하는 나이도 아니다. 또한 그런 사람이 너무 많아 사회가 같이 짊어지고 가기도 버겁기도 하다. 정말 기가막힌 컨셉의 영화였다.
나도 생각해 본다. 내가 75세가 되면 어떤 인간일까? 지금의 나이도 쌩쌩하기는 하지만 어떤 의미가 있나 생각해 보게 하는데, 75세면 더 할 것 같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 일본 사람들 기가 막힌 포인트를 잡아 영화를 만들었다.
리바운드
이 영화는 극장에 가서 봤다. 한국의 극장에 가면 어떨 땐 혼자 볼 때도 있지만 이번에는 다른 두명인가 세명과 함께 봤다. 정말 극장이 장사가 되는지 모른다. 전기요금도 안나올 것 같은데, 물론 나처럼 대낮에 보는 사람이 아닌 hot한 때가 있으리라 본다.
독립영화나 실험영화 같은 것을 만들던 장항준 감독이 만들었다 해서 어떤 메세지를 주려 만들었나 기대를 하고 봤는데 내용은 그냥 오래전 부산의 한 고등학교 농구팀의 정말로 불굴의 투지로 전국대회에서 준우승한 내용을 담았다.
내가 영화 전문가도 아니고 이런 류의 영화 그냥 그래 사람도 인생에 그런 때가 있으니 팀도 그런 때가 있겠지 하면서 봤다.
Going the distance
비행기에서 본 영화다. 로맨틱 코메디는 아주 행복하다. 둘의 감정도 살짝 같이 느끼고 분위기도 느끼고 어떨 때는 맞아 연애할 때는 저런 감정 분위기도 있지 하면서 본다.
이번 영화는 내용이고 뭐고 다 관두고 여배우의 모습이 아주 눈에 들어 왔다. 여배우는 Drew Barrymore. 어떨 때는 낮에 보이는 모습, 어떨 때는 집에서 지내는 모습, 어떨 때는 아침에 자고 일어난 모습, 어떨 때는 저녁에 최고로 꾸며 정말로 아름다운 모습 등등 장면 장면 여배우의 모습이 아주 다른데 그것을 아주 잘 표현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난 모습을 찍을 때 진짜로 아침에 찍지 않았을 텐데 마치 그전날 늦게 잠들고 아침에 일어난 모습 그리고 아침 먹으러 식당 간 모습이 정말로 그럴 것 같은 모습이고 다른 장면들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분장을 정말로 잘 했을 수도 있고 배우가 그걸 잘 소화했을 수도 있지만 이런 것을 잘 표현했다.
한여자의 다양한 모습 맘껏 구경했다. 내가 만일 그중 가장 이쁜 모습에 반했다면 그리고 점점 가까워지면서 나머지의 모습도 보게되면 계속 그 여자의 아름다운 첫번째 모습과 같은 여자로 느끼면서 볼 것인가?